기초반 67기 3개월간의 활동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코로나로 다른 모임을 하지 못해 아쉽지만 정말 즐겁고 행복했어요.저는 어릴때부터 음악을 좋아하고 공연을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1학년때 처음본 발레에 푹 빠져있다가 이후에 어린이 뮤지컬을 보기 시작했고 중고등학생때는 시험이 끝나면 대학로로 뛰쳐나가곤 할정도로 공연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합니다. 언젠간 나도 무대에 서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집안의 강경한 반대로 그 꿈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어요. 문득 이 길이 맞는걸까 원래하고 싶던건 이게 아니었는데 하며 많이 지쳐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무언가에 홀리듯 신청을 하고 67기로 참여했습니다.처음 수업을 들을때의 어색함이란 말로 다 할 수 없었어요. 외향적인척 가면을 잘 쓰는 내향적인 사람이라 친해지는데도 오래걸리는데 첫날부터 처음해보는 동작들이 어색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었죠. 처음보는 사람들과 다양한 상황연기를 해야하니 당황스럽기도 했고요.이후로 조금씩 수업에 참여하며 친해지고 적응도 하면서 그렇게 팀원들과 가까워졌어요. 가끔은 준비운동부터 지치기도 하고 동작들과 표현들에 때로는 당황도 하고 몸치인 제가 춤을 무대에서 춘다는 생각에 민망하기도 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연습했었어요. 특히 공연을 준비하면서 파트너인 친구와 끝나고 가는 길에 이것저것 공연할 장면에 대한 이야기들을 했었고 그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저와 같이 맞춰가는 과정은 아직도 많이 신기한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넘버가 아닌 다른 느낌의 넘버를 골랐고 그 덕에 조금 까다로운 역할을 맡아 고생한 파트너에게 미안합니다.대학생때 학교에서 콘서트처럼 마이크를 두고 넘버를 부르는 공연에 참여했을때보다 더 팀원들을 믿고 조금씩 함께 맞춰가던 3개월이 너무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조금씩 장난도 치고 의견도 내며 진짜 한 팀이 되어간다는 느낌이 좋았어요. 비록 공연 당일엔 크고 작은 실수들도 있었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동안 함께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언제나 응원해주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강쌩, 짓궂은 장난도 잘치는 포인트 잡아주던 호돌오빠, 넘버 선택부터 몇가지 의사결정을 내려야할때 내 의견을 잘 들어주고 맞춰준 쭝쭝이, 우리팀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아이디어뱅크 귀염둥이 스티치,그리고 멀리서 오는데도 지친 기색없이 항상 열심히하던 또치에게 감사를 전합니다.혹시 아직까지 해볼까말까 고민하고 계시다면 고민은 그만두고 시작해보세요. 누구나 주인공이 되어 무대에 오르는 값지고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어요❤